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에 침수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3000명 넘는 인원이 일시 대피했으며 이 중 일부는 아직도 귀가하지 못했다.
5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호우로 인한 시설 피해는 총 320건으로 집계됐다. 각각 공공시설 81건, 사유시설 239건이다.
공공시설의 경우 도로 침수 피해 38건, 나무 쓰러짐 11건, 하천시설 10건 등이 발생했다. 사유시설은 건물 침수 203건, 단수 32건, 가축 폐사 2건 등으로 조사됐다.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잠정 파악했다.
지난 3일 전남 무안에서 60대 남성 1명이 하천 인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다만 중대본은 이 사고의 경우 "자연재난에 의한 인명 피해인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호우로 이날 오후 5시까지 9개 시·도, 33개 시·군·구에서 2164세대 3049명이 일시 대피했다.
지역별로 경남 1838세대 2590명, 전남 136세대 174명, 충남 80세대 118명, 대구 36세대 68명, 광주 32세대 41명, 부산 22세대 31명, 경북 14세대 18명, 전북 5세대 8명 등이다.
대피자들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지만 21세대 28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일시대피자 중 20세대 27명은 임시주거시설에, 1세대 1명은 친인척집에 머무르고 있다.
호우로 인한 비행기, 선박 결항은 없으나 주요 시설 통제는 계속되고 있다.
지리산과 덕유산 등 2개 공원 44개 구간과 둔치주차당 11곳, 하천변 28개 구역이 통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까지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내일 새벽엔 중부지방과 경북북부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