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美 의회 연설서 "테러리스트들 책임 지도록"…러 제재 강화 촉구(종합)

2022.12.22 14:02:27

"러, 포병 이점"…패트리엇 방공체계 필요성 역설
의사당 입장하자 긴 박수갈채…"우크라 살아있다"
우크라군 서명한 국기 선물…의회도 성조기 답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의회 연설을 통해 "테러리스트들이 침략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자"라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를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의회를 향해 "러시아의 침략이 얼마나 파멸적인지 느끼게 하기 위해 제재를 강화할 수 있다"면서 "이유없는 범죄 전쟁을 일으킨 모든 사람들을 재판에 넘기도록 돕는 것은 당신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화가 필요하다"면서 앞서 강조해 온 10개의 평화협상안에 대해 미 의회 의원들이 이행을 도울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의 지원에 대해서도 "중요하다"면서 미국과 다른 서방 동맹국에도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로 보내진 이란의 치명적인 드론이 우리의 중요 인프라에 위협이 됐다"면서 "우리가 지금 그들을 막지 않는다면 그들이 다른 동맹국을 공격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당신들의 돈은 기부금이 아니다"라면서 "세계 안보와 민주주의에 대한 투자"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패트리엇 방공체계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러시아가 포병에서 이점이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지난해 7만명이 바흐무트에 살았는데, 지금은 민간인 몇 명만 남아 있다"면서 "그 땅은 온통 피로 흠뻑 젖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흐무트) 점령군은 포병에서 상당한 이점을 갖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은 우리가 가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미사일과 전투기를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연설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을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약 22억 달러(2조 8094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발표했다.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포함한 안보 지원 18억5000만 달러과 인도주의적 지원 3억7400만 달러가 포함됐다.

 

기자회견 이후 이날 오후 7시37분께 미 하원 합동회의에 입장한 젤렌스키는 의원들의 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는 살아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로 연설을 시작했다.

 

또 "러시아군은 바흐무트와 우리의 다른 아름다운 도시들에 대해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사용한다"면서도 "전선을 고수하고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치 독일에 맞서 싸운 미군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군도) 이번 크리스마스에 푸틴의 군대에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연설을 마친 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서명한 우크라이나 국기를 의회에 선물했다. 그 답례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이날 국회의사당 건물에 게양한 성조기를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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