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복귀 허용 여부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설문조사에서 "복귀 찬성에 투표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로페스 오바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머스크 투표를 리트윗하면서 "나는 이미 트럼프가 트위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투표했다. 자유의 여신상은 빈 상징으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글을 올렸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트위터가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금지한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미 억만장자 기업가이자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복원할지를 투표에 부쳤다.
투표는 24시간 동안 진행된다. 종료까지 약 5시간 남은 시점에서 해당 설문에는 모두 13000만 여명이 참석했고, 52%가 찬성했다. 찬성률은 초기 약 60%에서 다소 낮아졌다.
머스크 CEO는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 트위터 계정 복귀 여부를 24시간 투표에 부쳤다. 그는 '민심은 천심(Vox Populi, Vox Dei)'이라는 뜻의 라틴어를 트윗으로 남겼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머스크가 지난 10월 말 트위터를 인수하자 그에게 "트럼프 대통령 계정 취소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라"고 촉구했다.
좌파 정치인이지만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남부와 멕시코 국경 간 불법 이민자 문제에 불평했지만,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에 호의적으로 대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조 바이든 당시 미 대통령 당선인과의 첫 대화에서 트럼프와의 긍정적인 관계를 설명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