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11·8중간선거에서 성소수자(LGBTQ)부터 흑인·라틴계까지 '최초'란 수식어를 단 여성이 줄줄이 나왔다. 새 역사를 쓰며 변화와 진보를 만들 것으로 기대되는 이들 당선자 8명을 9일(현지시간) CNBC가 소개했다.
◆케이티 브릿…앨라배마 첫 여성 연방 상원의원
공화당의 케이티 브릿은 앨라배마 첫 여성 연방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는 정계 은퇴를 선언한 공화당 소속의 리처드 셸비 상원의원 뒤를 잇는다. 브릿은 앨라배마주 기업 평의회 최고경영자(CEO)로 이번 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앨라배마에서는 과거 2명의 여성 상원의원이 있었지만, 두 의원 모두 선거가 아닌 임기승계로 의원이 됐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트럼프 공보비서관 출신
세라 허커비 샌더스(40)는 공화당 소속으로 아칸소주에서 당선된 첫 여성 주지사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에서 공보비서관을 지냈다. 샌더스는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아칸소주 주지사를 역임한 마이크 허커비의 딸이다. 그녀는 아버지가 역임한 주에서 주지사로 당선된 첫 딸이기도 하다.
◆마우라 힐리…메사추세츠 첫 레즈비언 주지사
민주당 소속으로 메사추세츠주 주지사에 당선된 마우라 힐리(51)는 최초의 레즈비언 주지사다. 현재 주 검찰총장을 맡고 있는 힐리는 메사추세츠주의 최초 여성이자, 임기 승계가 아닌 선거로 당선된 첫 여성 주지사이기도 하다. 민주당 소속으로 오리건주 주지사에 출마한 티나 코텍도 레즈비언이란 사실을 공개했다. 현재 오리건주는 현재 기준 99% 개표했으며, 코텍은 46.7%로 공화당의 크리스틴 드라잔 후보(43.9%)를 앞서고 있다. 만약 당선된다면 힐리와 함께 최초의 레즈비언 주지사가 된다.
◆베카 발린트…버몬트 첫 레즈비언 연방 하원의원
민주당 소속의 베카 발린트(54)도 버몬트주에서 선출된 첫 레즈비언이다. 발린트는 연방 하원의원이 단 한 명 뿐인 버몬트주의 첫 여성이란 기록도 세웠다. 발린트는 8일 당선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버몬트와 이 나라가 여전히 무엇이든 가능한 곳이란 것을 재확인했다"며 "우리는 여전히 변화와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올렸다.
◆델리아 라미레스…일리노이주 첫 라틴계 연방하원의원
민주당의 델리아 라미레스(39)는 일리노이주의 하원 3선거구를 대표하는 최초의 라틴계 의원이다. 라미레스는 과테말라 이민자의 딸로, 2018년 일리노이주 의회에 선출된 최초의 과테말라계 미국인이 됐다.
◆캐시 호철…첫 여성 뉴욕 주지사
민주당 소속인 캐시 호철(64)은 뉴욕 주지사에 당선된 첫 여성이다. 앞서 주 부지사를 지낸 호철은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의 사임으로 지난해 취임했다.
◆마시 캅투르…21번 연임 성공
민주당 소속의 마시 카푸르(76)는 21번 연임에 성공하면서 의회에 가장 오래 재직한 여성이 됐다. 카푸르는 앞서 바바라 미쿨스키가 메릴랜드주에서 상·하원을 역임하며 40년 동안 재직했던 기록을 넘어섰다.
◆서머 리…펜실베이니아 첫 흑인 연방 하원의원
서머 리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탄생한 첫 흑인 연방 하원의원이다. 민주당 소속인 그는 피츠버그 지역인 펜실베이니아 2선거구에 출마했다. 그는 은퇴한 마이크 도일 하원의원의 뒤를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