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1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후 현재까지 러시아 군의 누적 사망자 수가 총 6만50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정례 화상연설에서 "적군의 총 전사자는 6만5000명에 근접했다"면서 "많은 러시아 시민들은 현실을 무시하고 있는 소수의 크렘린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러시아의 '매장 작전(burial operation)' 방식이 계속된다면, 10만 명의 러시아 시민들의 죽음도 크렘린의 생각을 조금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일일 전과 브리핑에서 지난 하루 동안 400명의 러시아 병력을 추가 사살, 누적 사망자가 6만4700명이 됐다고 밝혔다. ▲헬리콥터 242대(+2대) ▲탱크 2524대(+3대) ▲야포 1582문(+16문) 등 ▲전술 드론 1210대(+11대)를 누적 파괴했다.
반면 러시아군은 개전 후 자국군의 누적 전사자 수는 6000명 미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 선포일인 지난달 21일 개전 후 자국군의 누적 사망자가 593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는 별개로 부분 동원령에 따라 징집된 병사들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됐다가 사망했다는 증언이 처음 나왔다.
러시아 독립언론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알렉세이 텍슬러 러시아 첼랴빈스크주(州) 지사는 이 지역 출신 징집병 5명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됐다가 사망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러시아 당국이 동원령으로 징집된 병사들의 사망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