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세계 최대 가구기업 이케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현지 인력을 1만명 해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인력의 80%를 넘는 규모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이케아를 운영하는 잉카그룹의 예스페르 보르딘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 직원 1만2000명 가운데 1만여명을 이미 해고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이케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이후 러시아 내 매장 17곳을 폐점하고, 현지 생산도 중단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러시아 시장은 이케아 매출의 4∼5% 정도를 차지했다고 모스크바타임스는 전했다. 또 러시아에 진출한 서방 기업 중 고용 규모가 큰 업체 중 하나였지만, 전쟁이 터지면서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하며 사실상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잉카그룹은 2022 회계연도 기준 이케아 전체 매출은 359억 유로(약 55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수준이라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