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방어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대중국 정책이 변경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1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캠벨 조정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해 "퇴보라고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자명하다"며 "나는 우리의 정책이 일관되고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정책은 변함이 없음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캠벨 조정관은 "우리의 첫번째 목표는 대만해협의 안정과 유지, (중국과의) 건전한 대화, 긴장 고조·예측할 수 없는 사태를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바이든 정권의 변하지 않는 목표이며 역대 정권과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방영된 CBS 방송 '60분'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방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즉각 중국의 반발을 불렀다.
AP통신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9일 바이든 대통령은 거론하지 않으면서도 "미국의 발언"은 대만의 공식적인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독립 지지는 곧 전쟁으로 이어진다고 말해왔다.
마오닝 대변인은 "발언을 개탄스럽게 여기고 옳지 않다고 강력히 거부하며 미국 측에 엄중한 불만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정부에 "대만 관련 사안을 신중하게 처리"하고 "중-미 관계와 대만해협의 안정 및 평화가 더 손상되지 않도록" 대만 독립 지지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말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