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19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34.8도의 기온이 측정되면서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높은 9월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서귀포시 일 최고기온이 34.8도를 기록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8분경 서귀동에서 34.8도의 낮 기온이 측정돼 1961년 1월1일 서귀포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9년 만에 가장 높은 9월 최고 기온을 보였다.
또한 제주 전 지역을 통틀어 역대 가장 높은 9월 최고 기온이다. 종전 제주도 9월 최고 기온은 1997년 9월2일 제주시에서 측정된 34.4도로, 2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낮 더위는 제주 남부 지역인 서귀동 주변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낮 최고 기온을 보면 ▲서귀동 34.8도 ▲서호동 34도 ▲강정동 34.3도 ▲중문동 29.4도 ▲남원읍 32.8도 등으로 30도를 웃돌았다.
반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남부를 제외한 제주 주요 거점별 일 최고 기온은 제주(북부) 27.9도, 성산(동부) 27.7도, 고산(서부) 24.7도, 삼각봉 17.8도다. 한라산의 낮 기온과 서귀포의 기온은 2배 가까이 차이났다.
한편 이날 제주 전역에는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빠져나가면서 강풍이 불었다. 초속 16m의 강풍이 불면서 아파트 지붕 일부가 날아가기도 했다. 특히 서호동에서는 34도의 더운 날씨 속 초속 21.9m의 강풍이 불어 지역 내 아파트 지붕 일부가 뜯겨나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