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CNN이 26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길데이 미국 해군 참모총장은 전날 미국 정책연구소 헤리티지재단의 행사에서 이들 국가의 극초음속 무기가 중대 우려라며 "극초음속 무기의 위협을 없애기 위해 고에너지 레이저나 고출력 마이크로파를 사용하는 (지향성) 에너지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해군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이 곧 극초음속 미사일을 활용할 것"이라며 "수비적 관점에서 우리는 이 위협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음속의 5배 이상의 속도로 이동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기존 미사일보다 빠른 데다가 탄도미사일처럼 경로 예상도 쉽지 않아 탐지하고 요격하기가 훨씬 어렵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사용했고 중국은 작년에 극초음속 활강체를 시험했다.
지향성 에너지 체계를 활용하면 레이저나 마이크로파 방출기를 사용해 시스템을 파괴하거나 전자 장치를 교란할 수 있어 극초음속 무기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이달 미국 해군은 구축함 프레블에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레이저 무기 '헬리오스'(HELIOS)를 설치했다.
미국은 여러 다른 체계의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일부는 시험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실전배치를 향한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