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원숭이두창,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3가지에 동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 감염사례는 3가지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세계 첫 번째 이자 유일한 사례다.
2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인터넷 언론 BNO 뉴스 등에 따르면 한 이탈리아 남성(36세)이 이들 3가지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
이 남성은 지난 6월 5일 간의 스페인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9일 후에 발열, 인후통, 피로, 두통 및 사타구니 부위 염증 등의 증상을 보였다. 스페인 여행 기간 보호 장치 없이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증상 발현 3일 만에 코로나19 확진 진단을 받았다. 이후 얼굴과 신체 다른 부위에 심각한 피부 발진이 나타났고 입원한 이후 원숭이두창, HIV 감염 검사에서도 양성 진단을 받았다.
그는 일주일 만에 퇴원했고, 코로나19와 원숭이두창은 완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 2차 접종을 마친 이 남성은 지난 1월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된 바 있다.
이 남성 사례를 연구한 연구팀은 "이번 사례는 3가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전 세계 유일한 사례이기 때문에 동시 감염이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증거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