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9달러대까지 상승한 가운데 국내 천연가스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지에스이는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5.40% 오른 607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대성에너지(8.7%), 한국가스공사(3.02%), 서울가스 2.33%, 중앙에너비스(3.37%), 경동도시가스(2.89%) 등도 상승세다.
인천도시가스(3.63%), 경동도시가스(3.31%), 한진중공업홀딩스(3.09%), 서울가스(2.71%), 삼천리(2.16%) 등 관련주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 가스 가격은 이날 최대 10% 폭등해 메가와트시 당 최고 251유로까지 올랐다. 유가로 치면 배럴당 400달러가 넘은 셈이라고 FT는 전했다.
앞서 미국 천연가스 9월물 선물가격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 이상 상승해 9.3달러대에 거래됐다. 올해 1월 MMBtu당 3달러 수준에서 3배 이상 올랐고, 지난 7월 9.75달러까지 치솟은 이후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또 9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을 자발적으로 줄이고, 러시아도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 미국산 천연가스가 대안으로 꼽히면서 천연가스 가격 전반이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