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주)대우일렉트로닉스 공장의 타 지역 이전과 관련, 기존에 제시했던 각종 특혜를 전면 백지화하겠다는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부지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주)대우일렉 부지 매각 우선 협상자가 삼성·한화로 결정되고 조만간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매각 금액은 1750억원 선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이 일대 개발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조속한 시일안에 지구단위계획 수정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허식 인천시의회 의원(동구 1)은 7일 “(주)대우일렉 부지매각 협상자가 확정되고 조만간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부지 매매는 기존에 시가 제시한 각종 특혜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는 (주)대우일렉의 인천 잔류를 전제로 (주)대우일렉 부지를 현재 공업용지에서 준·주거 및 상업지역으로 변경할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주)대우일렉은 그러나 경영난을 이유로 현재 남구 용현동 일대 부지를 매각한 뒤 타 지역으로 이전할 것을 결정하고 부지매각을 서둘러 왔다.
시는 이에 따라 곧바로 특혜 소지를 전면 백지화할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허 의원은 “대기업 컨소시엄이 부지를 매입하려는 의도는 시가 결국 (주)대우일렉 부지를 용도변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 아니냐”며 “시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6년 엉성하게 짜놓은 용현·학익지구의 도시기본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부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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