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서울 관악구의 사우나에서 총 12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됐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소재 사우나에서 종사자 1명이 지난 11일 최초 확진된 뒤 18일까지 116명, 전날 7명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 수가 모두 124명으로 늘어났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20명이다.
접촉자를 비롯해 모두 636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123명이 양성, 51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발열체크, 출입자 관리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나 일부 이용자가 증상 발현 후에도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장시간 여러 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락커실 등 공용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 등이 미흡했던 것으로도 조사됐다.
화장실 손잡이, 세면대, 정수기, 운동기구 등 공용물품과 흡연실 등 공용 공간의 환경검체 49건을 검사한 결과 남성이용 시설물에서 10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서울시는 해당 시설에 대해 방역소독을 진행하고 지난 13일부터 해당 시설에 대해 2주간 폐쇄 조치를 내렸다.
양천구 소재 연기 학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2일 수강생 1명이 최초 확진된 뒤 18일까지 13명, 전날 2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모두 16명으로 서울시 확진자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학원은 손 소독제 비치,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그러나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가동해 자연환기가 어려웠던 데다 수강생들이 장시간 머물면서 비말 발생이 많은 발성, 연기 연습 등을 해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