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우즈 교통사고 원인 파악, 그렇치만 "비공개"?…의구심만 증폭

2021.04.01 16:19:34

 

LA보안관 "사고 원인을 확인해 수사 종결해"

"블박 영상, 허락 없이 공개 못해" 재차 강조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미국 경찰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교통사고 원인을 파악했지만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기로 해 그를 둘러싼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알렉스 빌라누에바 보안관은 1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원인을 확인해 수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빌라누에바는 사고 원인에 대해 "개인 정보"라면서 공개를 거부했다. 빌라누에바는 "우리는 우즈와 우즈측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정보를 공개하기에는 몇몇 개인 정보 문제가 있다. 그들에게 확인을 하고 난 뒤에야 사고에 대한 모든 것을 공개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모두 확보했다. 하지만 사고와 관련된 사람들의 허락 없이는 공개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우즈는 지난달 23일 LA 인근 란초 팔로스에서 운전 중 사고를 내 오른쪽 다리에 복합 골절을 당했다. 그의 제네시스 SUV 차량은 '롤링힐스 에스테이츠' 간판을 들이받고 중앙분리대를 넘어 관목숲 사이로 45m 이상 지난 뒤 전복됐다. 우즈는 현재 수술을 마치고 퇴원한 상태다.

보안당국은 사고 직후 블랙박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발부 받았지만, 약물과 알코올 개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우즈의 혈액 샘플 수색영장은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침묵을 지키면서 이번 사고의 의구심은 점점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명 인사가 아닌 일반인의 사고였다면 정보 공개를 위해 허락을 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어 추후 경찰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미국 연예매체 TMZ는 최근 우즈 차 사고를 조사한 수사관들을 인용해 우즈가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면서 “사고 직전 우즈가 의식을 잃은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USA 투데이와 폭스뉴스 등 일부 외신들은 이달 초 차량 포렌식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우즈가 사고 당시 졸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도 있다.

황수분 news0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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