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대검 과학수사부는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과 관련해 유전자(DNA) 검사 결과가 국립과학수사원의 결과와 동일하다고 31일 밝혔다.
대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반복된 유전자 검사에도 석씨가 숨진 여아와의 친자 관계를 거듭 부인하자 대검 과학수사부 DNA·화학분석과에 석씨와 석씨의 딸 김모(22)씨, 김씨 전남편(26) 등 3명에 대한 DNA 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대검·국과수의 DNA 검사 결과 역시 일치해 숨진 여아의 친모는 석씨인 것이 명백해졌다.
앞서 경찰은 석씨 가족의 강한 반발에 따라 총 4번의 DNA 검사를 국과수에 의뢰했다. 결과는 모두 석씨가 숨진 여아의 친모라는 첫 번째 검사 때와 동일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검으로부터 국과수와 동일한 결과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현재 수사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숨진 여아는 지난달 10일 경북 구미 상모사곡동의 한 빌라에서 반미라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8월 초 여아를 빈집에 남겨둔 채 홀로 이사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체포했다. 그러나 DNA 검사를 통해 여아의 친모는 김씨가 아닌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석씨로 밝혀졌다.
경찰은 석씨가 딸 김씨와 비슷한 시기에 임신 및 출산을 한 후 '아이 바꿔치기'를 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석씨와 석씨의 남편 등 가족들은 DNA 검사가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석씨도 숨진 여아는 자신의 낳은 딸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숨진 여아의 혈액형은 A형으로 김씨(BB형)와 김씨 전남편(AB형)에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다. 석씨의 혈액형은 B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