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천 의원 - “절 싫으면 중이 떠나지 왜 절을 부수려 하나"

2003.06.17 0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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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천 의원(민주당·전남 고흥군·4선)



“절 싫으면 중이 떠나지
왜 절을 부수려 하나”


민주당 고수의 기치 들고 신주류측의 강행에
논리정연하게 맞서



주당내
신주류가 추진하는 개혁 신당에 맞서 그동안 줄곧 그 부당성을 역설해 왔던 박상천 의원(65)이 지난 6월2일 민주당 당무·국회의원 합동회의에서
발표한 소견은 율사 출신답게 논리정연해 반론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 명문이라는 평을 듣기에 충분했다.

박 의원의 주장은 “절이 싫으면 스님이 떠난다고 했는데 떠나는 스님이 절을 부수어 다른 스님들까지 못살게 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도덕감정이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 그 예로 “새정치 국민회의를 창당할 때 신당 추신세력이 압도적 다수인데도 국고보조금 축소와 당사 등 재산포기를
감수하고 밖에 나와 신당을 만들었다”는 과거사를 들었다. 그러니 너희들(신당 추진파)도 밖에 나가 신당을 만들면 되지않느냐는 것이다.

박 의원은 신당문제에 관해 3단계 방안을 제시하면서 “민주당의 틀안에서 개혁변화를 이룩하자”고 각종 여론조사결과를 곁들였다. 물론 개혁신당의
지지도가 낮은 조사인 것이다.



해체결의안 가결 때 해체, 부결되면 분당


아울러 박 의원은 범개혁 단일신당이 꼭 필요하면 민주당을 해체말고 나가서 만드는것이 정도(正道)라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20%정도의
개혁파 의원이 민주당의 둥지에서 민주당을 죽이고 신당창당을 하는것은 정치도의상 용납될 수 없다”며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뻐꾸기 둥지론’을
내세웠다.

또 박 의원은 신주류가 끝내 민주당을 해체하고 신당추진을 강행할 때에는 전당대회를 열어 당원들의 총의로 무효화 시킬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세부적인 문제에 있어 박 의원이 내세운 문제점은 5·28신주류 모임이 내놓은 ‘당무위 수임기구로서의 신당추진위’가 구성됨으로써 야기되는
문제점이다.

즉 신당추진위는 당무위원·국회의원 전원으로 구성되나 120명에 이르는 신당추진위원회는 추인기구에 불과하고 실권은 운영위와 각 분과위원장에
있으며 그 인선은 당대표와 신당추진 위원장이 협의해 결정토록 되어 있어 신주류가 과반수를 차지할 것이 분명하다고 결론지었다.

그럴경우 신당추진위는 신당창당에 관한 당무위의 권한을 수임받게 되므로 개혁국민당 및 당외 개혁세력과 함께 창당준비위를구성하면 당무회의를
열 필요없이 중도개혁의 국민정당임을 밝힌 민주당 강령은 폐기되고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해체결의안을 낼 것이며 전당대회에서 가결되면 민주당은
해체되고 부결되면 분당으로 치달을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3가지 위장술에 대해 강력 경고


박 의원은 덧붙여 당무·국회의원들을 현혹시키는 세가지 위장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첫째, ‘개혁신당’을 ‘통합신당’인양 위장하고. 둘째, ‘민주당 해체를 안할 것인양 위장하고. 셋째, 물갈이가 불가피한데도 다함께 갈 것인양
위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내년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민주당 해체에 의한 개혁신당은 맞지 않음을 강조하고 신주류 핵심인사들에게도 민주당을 살리는 지혜와 도량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충정을 보이고 있다.

일찌기 명 대변인과 원내총무로 명성을 떨쳤고 지방자치법과 통합선거법, 안기부법 개정안 등 개혁입법과 정치의 선두에 섰던 그가 오늘날 당내
신주류의 개혁대상에 오른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라 할 수 있지만 그러기에 그는 이를 결코 감내 할 수 없는 일이다. 박 의원이 구주류에 앞장
서는 것은 신주류의 선두주자가 젊은 율사 출신이므로 이를 제어할 인물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거물이어야 한다는 중론 때문인 듯 하다. 그동안
강·온 양론으로 맞서 왔지만 어쩌면 박 의원의 정치역량은 민주당이 당면한 작금의 위기에서 발휘 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학력
및 경력


서울 법대 졸, 고시 사법과 합격, 판사·검사·변호사, 13~16대 국회의원(4선), 대변인, 정치개혁협상 대표, 국회보건복지 위원장,
국민회의 원내총무(직선), 법무부 장관, 민주당 원내총무, 국회운영위원장, 최고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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