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음은 이란"

2003.06.05 0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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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음은 이란”




이란이 알 카에다 보호 결론…이란 정권 전복 검토










미국이 이란을 '제2의이라크'로 규정할 태세다. 이에 따라 이란은 극도로 긴장하고 잇다. 사진은 이라크전
당시 미군 기갑부대 모습.




녕 이라크전은 ‘악의
축’ 제거를 위한 전주곡이었나? 미국은 이라크와 이란 그리고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한 바 있다. 이 중에서 이라크는 미국에 의해 이미
무너졌다. 남은 것은 이란과 북한. 미국이 이번엔 이란을 칠 태세다. 이란이 오사마 빈 라덴의 비밀 조직인 알 카에다를 보호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린 미국에서 이 참에 이란 정권을 내몰아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이란이 미국의 다음 목표가 될 경우, 남은
것은 북한. 따라서 미국의 이란에 대한 강경 대응은 한반도의 위기와도 직결돼 있다.



이란을 ‘제2의 이라크’로 규정




파이낸셜타임스 5월26일자 기사에서 “미국 정부가 이란을 ‘제2의 이라크’로 만드는 정책을 채결할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해 강경노선을 걷는 이유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 발생한 3건의 폭탄테러에 이란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알 카에다 조직원이
개입됐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알 카에다 요원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자살 테러에 관여했음을 보여주는 도청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차드 마이어스 미 합창의장은 5월26일 NBC 방송에 출연, “테러리스트들이 있는 은신처를 제거해야 한다”면서 “알 카에다 조직원들 가운데
일부가 이란에 있다”고 주장했다.

포터 고스 하원 정보위원장도 같은 날 CBS 방송에 출연, “알 카에다에 은신처를 제공하는 이란 강경파 정권은 미국에 큰 위협”이라면서
“나쁜 세력을 고립시키고 권력의 지렛대를 빼앗아야 한다”고 강변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도 “군사행동에는 반대하지만 이란 정권의 교체만이 해답”이라고 말했다.

럼스펠드 국방장관도 이미 이란이 고위 간부를 포함한 알 카에다 요원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미국의 고위 관리들은 이란의 민중 봉기를 유도해 정권을 전복시키는 대 이란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란, 알 카에다와 무관 해명에 주력




이란은 이런 미국의 강경 발언이 연일 쏟아지자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이란은 알 카에다와의 무관성을 입증하려 갖은 애를 쓰고 있지만 미국을
이해시키지는 못 하고 있다.

자바드 자리프 유엔주재 이란대사는 5월25일 “알 카에다 조직원을 구금하고 있으며, 그들에 대한 심문을 계속해 정보를 얻는 대로 우호국
정부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미드 라자 아세피 외무부 대변인은 럼스펠드의 발언과 관련, “피구금자 가운데 알카에다 고위 간부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란은 “1998년에는 탈레반과 전쟁을 치를 뻔하기도 했다”면서 역사적으로 반 탈레반 전선을 구축해왔음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관심은 6월 초 개최될 중동평화 정상회담에 쏠리고 있다. 이 때 부시 대통령은 이집트와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정상들을
만날 계획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동의 각국 정상들에게 이란 봉쇄 혹은 공격이라는 충격적 발언을 하고 이해를 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라크의 포연이 채 가시기도 전에 중동에 다시 전쟁의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김동옥 기자 aeiou@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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