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선 유서 공개..사망 원인 다름없는 지병 햇빛 알레르기→우울증→극단선택 추정[종합]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박지선 유서가 공개돼 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지선은 지난 2일 오후 1시 45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딸 박지선과 아내가 전화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박지선 부친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자택에 함께 들어가 보니 두 사람은 이미 사망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선은 지병 햇빛 알레르기(햇빛 알러지) 질환 치료 중이었으며 이로 인해 박지선 어머니 등 부모님이 상경해 딸과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부터 박지선은 햇빛 알레르기 증상이 더 악화돼 고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야외 촬영뿐 아니라 무대 행사에서도 조명 빛으로 힘들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 뜻에 따라 부검하지 않기로 했지만 휴대전화 포렌식과 통화내역 조회 등 통신 수사는 계속할 방침이다.
박지선 모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 메모에는 박지선 질병 햇빛 알레르기와 관련된 내용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일 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3일 한 매체가 유서를 일부 공개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박지선 질병 햇빛 알레르기 질환은 태양광선에 피부가 노출돼 가려움증이나 발진 증상이 발생하는 질병을 뜻 한다. 햇빛 알레르기 증상으로는 두드러기 같은 붉어짐, 가려움증과 통증, 딱지, 출혈, 피부 부풀어 오름, 물집, 피부 벗겨짐 등이 있다.
햇빛 알레르기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태양광선이 가장 주요 원인이며 유전적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항생제 및 진통제 성분과 소독약, 자외선차단제, 향수 등에 첨가된 화학물질, 원래 앓고 있던 피부염 등이 햇빛에 민감한 피부로 만들 가능성도 있다.

특히 햇빛 알레르기(햇빛 알러지)를 겪는 사람은 대인기피증,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있다. 해외에서는 지난 2001년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부인 한나로네(하넬로네) 콜 여사가 햇빛 알레르기로 인한 우울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은 1984년생으로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KBS 공채 개그맨 22기로 데뷔했다. 최근 시청률 저조로 종영된 KBS 2TV ‘개그 콘서트’에서 박성광과 코너를 맡으며 스타 개그우먼으로 발돋움했다.
빈소는 서울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박지선 발인은 오는 5일이며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
※우울감이나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상담전화(1393),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