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연상호 감독의 주제 의식을 담은 스토리텔링으로 ‘태초의 연니버스’ 귀환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는 영화 <얼굴>이 연상호 감독이 직접 연재하는 공식 블로그를 오픈했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8월 11일(월), <얼굴>의 공식 블로그에는 ‘연상호 감독의 첫 번째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해당 게시글에서 연상호 감독은 <얼굴>의 기획 계기와 제작 방식의 변화 등 그간의 고민을 진솔하게 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블로그 포스팅에서 연상호 감독은 <얼굴>의 기획 계기에 대해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으로 장편 영화에 데뷔한 이후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쓸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성장 중심의 시대를 결국 이겨낸 우리가 지워버린 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작품의 첫 아이디어가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물음은 태어나 한 번도 앞을 본 적 없는 시각장애인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장을 만드는 전각 장인으로 살아 있는 전설이라고 불리게 된 ‘임영규’와 그의 대척점에 선 ‘정영희’라는 인물로 구체화되었다. 연상호 감독은 이 작품이 보편적 이야기 틀과는 거리가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자유로운 작품이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상호 감독은 2018년 그래픽노블 형태로 처음 세상에 공개된 <얼굴>의 영화화 과정에서 작품에 새로운 영혼을 담기 위해 기존과는 다른 제작 방식을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제작 과정에서 함께 고민을 나눈 동료들이 큰 동력이 되었다며 베테랑 제작진인 ‘연상호 사단’이 보여줄 시너지를 예고해 영화 <얼굴>의 새로운 모습에 대해 기대를 모은다. 연상호 감독의 포스팅은 “그렇게 <얼굴>의 영화화에 대한 계획이 시작되었다”라는 문장으로 마무리되며, 이후 <얼굴>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개될 제작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얼굴> 공식 블로그에는, 연상호 감독이 직접 연재하는 제작 비하인드와 마케팅 스태프들이 전하는 홍보 현장 비하인드가 매주 게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스페셜 게스트’의 참여도 예고됐다.
영화 <얼굴> 은 9월 11일 극장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