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 일주일 더
고위험시설 아닌 식당·카페 시간제한에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카페와 식당 등 시간을 제한해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페와 식당은 고위험시설로 분류되지 않았음에도 최근 스타벅스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탓에 내린 조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발생현황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주말 종료되는 수도권의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주 더 연장한다"며 "중대본 회의에서는 음식점·카페 등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업소의 영업 방식, 운영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5일 서울·경기를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발표하면서 8월 30일까지 유지하겠다고 알렸다.
정 총리가 말한 음식점(식당)과 카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정부가 집합금지 조치를 하고 있는 고위험시설은 아니다.

카페는 중위험시설에 해당한다. 심지어 식당은 뷔페를 제외하면 중위험시설에도 포함돼 있지 않는다. 뷔페는 음식을 담으면서 사람 간 접촉이 발생할 수 있기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시설로 지정됐다.
하지만 식당과 카페에서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했다. 경기도 파주 스타벅스와 관련해서는 지난 26일 낮 12시 기준 이용객 28명을 비롯해 추가 코로나19 감염자까지 누적 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안양시 분식점 2곳에서 종사자와 이용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롯데리아 매니저 모임을 포함해 양재동 식당, 강남 커피전문점에서도 이용객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