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 휴대전화 선불 유심칩 2천여개를 불법 유통해 3억여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5일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하는 A(28)씨와 B(28)씨를(전기통신사업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명의 대여 등을 한 C(27)씨 4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타인 명의를 빌려 사들인 선불 유심칩 2천200개를 불법 유통해 3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명의자 모집, 휴대전화 대리점 운영, 유심칩 유통 등으로 역할을 나눠 생활정보지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불 유심 대포를 모집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이를 보고 연락 온 명의 대여자들에게 2만원을 주고 선불 유심칩을 구입한 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이나 대부업자들로부터 개당 10만∼15만원을 받고 유심을 되팔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