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공공모', 박성진 '장관지명 철회' 요구

2017.08.29 11:39:34

공공모, "과학으로서의 창조설 주장은 부당"
이민석 변호사, "종교관의 문제가 아닌 지성과 합리의 문제"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박성진 포스텍 교수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로 지명한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박 장관 후보자의 '장관 부적격'을 주장하고 나서서 화제다.


공무원교육과 공교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모임(약칭 공공모)는 29일 청와대에 "박 장관 후보자에게 결격사유가 있다"면서 공식적으로 민원을 접수했다.


공공모에 따르면, 박 장관 후보자가 신앙으로서의 창조론이 아니라 과학으로서의 창조설을 주장하는 단체인 한국창조과학회의 이사직을 수행했기에 '장관으로서 부적격하다'는 것이다.


공공모는 "한국창조과학회는 공교육기관에서 과학적 증거를 통해 창조론을 가르치도록 교육을 개혁하고 창조과학관을 건립하는 것이 이 단체의 목표"라며 "성경은 절대적으로 옳으며 역사적, 과학적 사실을 담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공공모는 이어 "박 교수의 활동은 종교의 자유로 파악할 수 없고, 공대교수가 사이비과학에 경도되어 있던 것"이라며 "국내 명문공대인 포스텍의 교수가 사이비과학에 경도되어 있었다면 장관으로서의 업무를 정상적으로 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 후보자의 한국창조과학회 활동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청와대는 지난 25일 "종교 문제가 공직자를 지명하고 임명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다”며 "종교관이 문제가 된다면 청문회 준비과정에서 박 후보자 측 해명을 듣는 게 맞다고 본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정의연대' 소속 이민석 변호사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공모의 입장에 지지 표명을 하면서 "문제는 종교가 아니고, 지성과 합리성의 문제"라며 "지구의 나이가 6000년이라는 황당개그를 하시는 분이 포항공대 교수를 넘어서 장관 후보까지 됐다"고 개탄했다.

원성훈 enki0130@nate.com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