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1일 울산 수해 현장을 차례로 둘러본 뒤 "당 차원에서 '부·울·경 재난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울주군 언양읍 반천현대아이파크에 이어 오후에는 중구 태화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안전처에 울산 중구가 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겠다"고 상인들과 약속했다.
상인들은 "재난 지역 선포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꼭 좀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0일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지역 가운데 북구와 울주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지만, 상인과 주택 등의 피해가 큰 중구 지역은 제외했다.
중구는 지난 10일까지 태풍 피해를 접수한 결과 공공시설 78건에 155억2000만원, 사유시설 1255건에 339억9000만원 등 전체 1333건에 495억1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하천 부지 내 태화강 십리대숲 축구장, 야외물놀이장 등 11건에 75억2400만원, 상가와 자동차 등 사유시설 617건에 336억2200만원이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복구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