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 호텔테러, 범인4명포함 32명 피살 ..인질극 하루만에 종결

2016.01.17 08:42:15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부르키나 파소의 수도 와가두구에 있는 고급호텔에서 15일 저녁 발생한 무장 테러 사건은 4명의 무장괴한이 갑자기 들이닥쳐 인근 카페에 불을 지르고 사람들에게 무차별 사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호텔로 이동후 12시간에 걸쳐 계속된 인질극으로 최소 28명이 살해 당했으며 범인 4명도 사살당해 총성이 완전히 멎었고 인질극은 끝났다.

알카에다는 "피와 시신으로 서명한 메시지"란 제목의 음성 테이프를 배포하고 이 사건이 파리 테러와 유사하게 최대한 많은 비 이슬람교도들을 죽이기 위한 것이라고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혔다.

파리나 자카르타 테러와 마찬가지로 '지하드'임을 주장하는 테러범들은 일반 시민들이 단란하게 저녁식사를 즐기는 주말의 고급호텔 식당을 노렸다.

사망자들은 18개국의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며 범인들이 호텔습격 전에 들린 인근 카푸치노 카페에서는 이탈리아인 주인과 아내, 5살짜리 딸 등 총 10명이 살해되었다.

이들은 이곳에 불을 지른 뒤 다시 옆의 스플렌디드 호텔로 이동해서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치며 총격을 가했고 일부 생존자들은 지붕위에 엎드리거나 레스토랑 화장실에 숨어서 몇시간씩 버티며 목숨을 건졌다.

16일밤 현재 프랑스인 2명과 스위스 국민 2명의 피살체가 양국 외무부에 의해 확인 되었다.

경찰에 따르면 보안군에 의해 사살된 테러범들은 이웃 니제르 번호판이 달린 차량을 타고 이동해왔으며 그중 2명은 여성이고 1명은 아프리카인이다. 목격자들은 아랍 억양의 프랑스어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인근에 사는 회계학 전공 대학생 라치디 파우지 웨드라고(22)는 "총성과 함께 불이 번쩍여서 처음엔 불꽃놀이를 하는줄 알았다"면서 사람들이 달아니기 시작해 자신도 2층에서 거리로 달려나와 인근 카페에서 괴한들이 사람들을 무차별 총살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벌어진 인질극에서 부르키나 파소 군은 이웃 말리에 주둔하고 있는 프랑스 군대의 지원으로 이들을 소탕하고 126명의 인질을 모두 석방했다고 말했다.

이들중 수십명은 밤샘 인질극 동안에 총상을 비롯한 각종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알카에다 관련 단체인 아킴(AKIM)은 알제리아에서 시작한 알카에다와 달리 공포의 대상인 극단주의자 목타르 벨목타르의 휘하에서 활동해온 세력이다.

이들이 배포한 음성메시지에는 "우리 땅을 점령한 자들, 우리 재산을 약탈한 자들, 우리들의 안전을 침해한 자들을 응장힌다"는 내용으로 특히 이웃 말리를 비롯한 무슬림 지역의 반군 소탕전에 대한 보복의 의미라는 말이 들어있다.

부르키나 파소는 무슬림이 대부분인 나라이지만 프랑스 식민지 출신으로 많은 프랑스인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이웃 말리에 비해 테러가 없는 비교적 평온한 지역으로 여겨져왔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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