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의 유명배우 숀 펜은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 인터뷰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나는 숨길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펜은 그가 미국 대중잡지 롤링스톤와 함께 전 세계적 수배자인 구스만을 비밀리에 인터뷰한 일에 대해 자신은 떳떳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펜은 AP통신과 주고받은 짧은 이메일에서 인터뷰 공개 전 구스만이 기사를 사전 검열할 수 있도록 동의한 사실이 논란이 돼 타격을 입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펜은 이번 인터뷰가 6개월 만의 구스만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꽤 많은 언론인들이 그를 부러워 하고 있다는 얘기에 "사실이다"라고 인정했다.
구스만은 지난 해 7월 멕시코 알티플라노의 교도소에서 탈출한 뒤 자취를 감췄다가 지난 8일 멕시코 북서부의 한 가옥에서 체포됐다.
멕시코 수사당국은 펜이 인터뷰를 위해 구스만과 접촉한 기록을 바탕으로 구스만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펜의 인터뷰는 그러나 출판 전 구스만으로부터 사전 검열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내용이 구스만의 범죄를 미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