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군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지원 및 군사자문 활동을 돕기 위해 1800명 규모의 파병을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 켄터키주 포트 캠벨에 주둔하는 제101공중강습사단의 제2전투여단에서는 약 1300명이 '내재적 결의 작전(Operation Inherent Resolve)'의 일원으로 이라크에 파병된다.
새로 파병되는 병력은 이라크 현지에서 활동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제101공중강습사단 제1전투여단과 제10산악사단의 이라크군 훈련 임무를 맡게 된다.
아울러 뉴욕주 포트 드럼에 있는 미군 제10산악사단은 제2대대, 제87보병연대의 병력 500명을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에 파견한다.
UPI통신에 따르면, 이라크에는 약 35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주로 이라크 보안군에 대한 고문을 담당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는 미군 9800명이 배치되어 아프간 군과 경찰에 대한 고문 역할을 하고 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공식적으로 2014년 말 아프간 군에 전투 임무를 넘기고 철수할 계획이었지만 탈레반의 공격이 잇따르면서 치안 상황이 악화되자 주둔 연장을 결정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6년 말까지 미군 주둔 병력을 1000명까지 감축할 예정이었으나 아프간 군과의 협의를 통해 지난해 9800명이었던 병력을 2016년까지 유지하기로 하고 2017년에는 550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미국은 아프간 현지 치안상황을 고려해 병력 감축 규모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아프간 군당국은 2017년 5500명 주둔도 시행이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초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아프간군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까지 병력 1만2000명을 주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