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문재인 前 대통령 예방..."국민통합 위해 역할 할 것"

2022.06.14 17:43:30

문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예방
"노무현 대통령님은 저의 정치적 스승"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여야 없는 광폭 행보를 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1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국민 통합을 위해서 할 역할이 있으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잇달아 예방하며 두 전직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 김 당선인이 줄곧 주장해온 '정치교체'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께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과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그는 "선거 마치고 감사 인사와 함께 좋은 말씀도 듣고, 경기도지사 당선인으로서 제 다짐과 결의를 다지기 위해서 왔다"며 "문 전 대통령께서 당선 축하 말씀과 함께 경기도정을 살피고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에 매진해서 좋은 성과를 내달라고 덕담과 당부의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동시에 '국민통합'에 대한 말씀을 주셨다. 갈라져서 서로 간에 반목하고 있는 정치판에 대해서 통합의 정치에 대한 말씀도 주셨다"며 ""제가 협치 얘기도 했습니다만 이와 동시에 국민 통합을 위해서 할 역할이 있으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다진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당선인은 지난달 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지난달 9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배우자 정우영씨와 함께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노무현 대통령님 뜻 받들어 사람사는 세상 경기도에서부터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그는 "노무현 대통령님은 저의 정치적 스승"이라며 "대통령님과 함께 만든 비전 2030은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지침서이며, 경기도정에서 실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경남 양산시 통도사에서 점심공양을 하고 조계종 종정스님, 통도사 주지스님을 예방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 측은 "두 전직 대통령 시절 관료로 일하며 큰 경험을 쌓은 만큼 선거 후 인사를 드리고 경기도정 운영 등 조언을 구하기 위한 예방"이라고 말했다.
 

유한태 yht181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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