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백신패스 반대 시위에 '10만명'…지난달 보다 4배

2022.01.09 13:33:54

 

지난달 시위에 비해 4배 큰 규모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프랑스에서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프랑스 전역에서 10만명 이상의 시민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수도 파리 등에서 백신 의무화 등에 대한 항의 시위가 열렸다.

내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10만5200여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지난달 18일 시위(2만5500명) 보다 4배나 큰 규모였다.

파리에서는 1만8000명이 모였다. 경찰에 따르면 파리에서만 10명이 체포됐으며 경찰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외의 지역에서도 24명이 체포됐으며 경찰 7명이 경찰을 입었다.

툴롱에서는 6000여명의 시위대가 집결했다. 몽펠리에에서는 경찰이 시위대와 충돌하며 최루탄을 사용했다.

시위대는 외식할 때나 열차, 문화 행사 등을 이용하거나 참석할 때 백신 패스를 요구하는 법안에 반대하며 항의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열받게 할 것'이라는 발언을 맞받아치며 "우리가 열받게 해줄게"라고 외치는 목소리도 있었다.

앞서 지난 6일 프랑스 하원은 프랑스의 건강증명서(health pass)를 보다 엄격한 '백신 여권'로 바꾸는 법안을 승인했다. 내주 초 상원이 법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법안에 따르면 12세 이상의 사람들은 식당과 술집, 문화 공연장 또는 지역 간 대중교통에 접근하기 위해 백신 접종 상태를 증명해야 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법안을 추진하던 지난 4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프랑스 국민을 화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백신을 맞지 않으면 진짜로 화가 나게(열 받게) 할 것이다. 그리고 이걸 끝까지 할 것이다. 이게 우리의 (백신 접종) 전략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폭증하며 병원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8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만3669명에 달했다.

김성훈 mhis10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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