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동두천 지역 내 3966명 검사 독려
강제 추방 등 불법체류자, 검사 받도록 안내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84명이 한꺼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부분 외국인 근로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2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 중 이날 0시 기준 84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양성 판정 받았으며, 내국인 4명도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시는 양주시 등 경기북부지역 산업단지 등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잇따른 집단감염으로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에게 증상 여부와 관계 없이 검사를 받도록 했다.
보건당국은 동두천 지역 내 3966명 전체 외국인에게 검사 독려 관련 안내문을 발송, 산업단지와 외국인 커뮤니티·선교회·보산동상가연합회 등에도 검사를 안내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근무 시간외 같은 국가 근로자 등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내고 양주 등에는 이들이 주로 모이는 장소 등이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
강제 추방 등을 우려해 검사를 기피하는 불법체류자에 대해서도 출입국관리사무소와 함께 검사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또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유치원과 초·중·고교 수업을 3일까지 이틀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상태다.
보건당국은 지역 내 시설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