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윤 건강수기】 다양한 간암치료 방법의 선택

2020.10.07 13:56:47

[시사뉴스 민경윤 칼럼니스트]  간암은 여러 가지 치료방법이 있다. 그중에 가장 좋은 방법은 '절제수술'이다. 절제수술은 중입자나 양성자 치료보다도 더 좋은 방법이다. 어느 분이 일본에 중입자치료를 의뢰했는데 한국에서 절제수술 할수 있으면 절제수술이 우선이라고 답변이 왔다고 한다.

 

간암 발병 한분들 중에 절제수술 할수 있는 분이 10~20%밖에 안 된다. 너무 늦게 발견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초기 간암 진단 시 평균 3기이상이다. 자각증상이 없는 침묵의 장기이므로 정기검진을 제대로 받지 않아서 그런 것 이다.

 

B형간염 보유자중에 정기검진 받는 분들이 50%밖에 안 되고 그중에 간염에 대해 기본적인 상식을 알고 있는 분들은 10%도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정기검진 받는 분들은 대분분 1기에 발견한다. 간암 발병 후 절제수술이 재발률이 가장 낮은 이유는 실제 암을 보면서 주변 간 상태와 위성결절 등 상태를 직접 보고 절제를 하기 때문에 재발률이 가장 낮다.

 

최근에 절제수술이 발달해서 예전에는 못했던 것도 절제수술 하는 경우가 많다. 큰 간암은 경동맥화학 색전술을 먼저 해서 줄인 후 절제수술을 하여 재발률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간암재발률이 높은 것은 발병할 때 이미 간전체가 간경변 등 상태가 안 좋아서 간암을 치료해도 재발률이 높은 것이다.

 

다른 암은 5년 지나면 거의 완치라고 하지만 간암은 5년 생존율 통계치가 별로 의미가 없다. 간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간암은 완치되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암은 발생한 암부분만 절제하고 5년이 지나면 완치 판정 받는다. 간암은 완치되었다고 할 수 없지만 다행히 치료 방법이 다양하게 있다.

 

절제수술한지 얼마 안 되어서 재발하는 경우가 최근에 많이 있다. 그 경우를 보면 예전에는 절제가 불가능했는데 최근 절제수술발달로 절제수술을 한 경우가 많다. 그나마 작은 단일 간세포암이 재발하면 다행인데 다발성으로 나타나서 속수무책으로 손 놓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다.

 

불과 십수년전만해도 간암은 가급적 칼을 안대는 것이 더 좋다고 속설처럼 여겨지던 때도 있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간암을 제거하다가 간암이 터져서 재발도 많았고 혈관이 많이 지나가서 지혈도 어려웠고, 간암제거하면 주변에 잠재해 있던 작은암들이 활성화되어 커지면서 재발된다.

 

그래서 간암이 발병해도 안 건드리고 그냥 조심히 지내던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간은 재생이 워낙 잘되어서 있었던 결절이 없어지기도 하고 분명히 간세포암 이었는데도 사라지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영상이 지금처럼 발달 되기 전이어서 그것이 정말 간세포암 이었는지? 아니면 단순 이형결절이었는지? AP Shunt였는지는 확실히 알 수가 없다.

 

 

필자가 처음 간암 발견되고 아산병원에 갔을 때 심장내과 친구의사도 간암은 저절로 없어지기도 한다고 필자에게 말했던 적이 있다.

 

절제가 힘들땐 무리하게 절제수술 하지 말고 다른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경우도 있다. 간세포암이 너무 큰데 절제수술 후 바로 다발성으로 재발 하는 경우는 절제 안 한 것만도 못 한 것 같다

일부 외과의사들은 이 간세포암을 안전하게 절제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지 절제 후 재발까지는 미처 생각 못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가급적 경륜이 많은 간 내과 전문의사의 진단 하에 간 외과 전문의가 절제수술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간세포암 치료 전에 여러 가지 검사를 하는데 간암 치료 후 재발률은 간암병기, AFP수치가 클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알부민수치가 적을수록, 그리고 e항원양성인분들이 간암재발률이 높다고 한다. 간암 재발률을 줄이는 방법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항바이러스제 복용해서 DNA바이러스 수치를 검출한계 이하 치로 유지하는 것이다.

 

간암치료 전 영상검사에서 혈관이나 림프절 침윤 등이 있으면 예전 같으면 절제수술을 안했는데 요즘은 절제수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도 간암 재발율이 높은 이유 중 하나이다.

최근에는 혈관이나 림프절 침윤부분을 방사선 치료 후 절제하여 재발률을 줄이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간암 치료는 다양해서 절제수술 못 지 않은 치료방법도 많이 있다. 절제수술을 무리하게 하는 것 보다는 색전술이나 방사선색전술도 좋은 것 같다. 경동맥 화학색전술은 간암환자에게는 최고의 선물인 것 같다. 경동맥화학색전술이 나오고 많은 분들이 장수하였다. 친구 어머니는 색전술만 20번 넘게 하고 현재 88세 이신데 정정하시다.

 

경동맥화학색전술은 일본에서 개발했다고 하는데 요즘은 영상도 좋아져서 정확히 치료가 가능하고 재발률도 많이 적어졌다. 예전에는 암 전체에 약을 완전히 주입 못해서 치료가 안된적이 많이 있었는데 요즘은 좋은 영상을 보고 동맥을 통해 정확히 약을 넣을 수가 있어서 거의 완전 제거가 가능한 것 같다. 아산병원 삼성병원등 메이저병원에서 최근 다시 색전술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색전술은 1차 치료해서 줄이고 없애고 또 남은 것 있으면 다시 반복해서 할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는 보험급여가 얀 되지만 더 좋은 것은 방사선 색전술 인 것 같다. 아직 비싸고 보편화 되지 않지만 조금 더 지나면 급여로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 됩다. 특히 단일암이고 크기가 크고 고령 이신분들에게는 좋은 치료방법 같다.

 

그럼 간암치료 후 재발을 어떻게 하면 줄일수 있는가?

 

어차피 잠재되어 있는 암은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정기검진 MRI로 하여 재발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왼치개념의 치료도 가능하다. 그리고 면역력을 키워서 살아가는 동안 활동을 못하도록 하고 마음을 내려 놓고 덤으로 사는 인생을 즐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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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윤 fmsoun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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