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처음 봤을 땐 얼굴 안에 박명수가 있었다.말문을 열자 펭수 목소리가 나왔다.거침없는 입담과 할 말은 해야하는, ‘여당 속 야당’을 자처하는 쿨내 풀풀 나는 시의원.주민들에게 웃음을 줄 땐 박명수, 시장에게 호통을 칠 땐 펭수가 보이는 문장길 의원.서울시 행정의 문제점을 얄미울 만큼 꼬집어 대안까지 제시하는, 현장에서 어느 의원(심지어 야당의원)보다 빛나는 투사다.
# “자동차·의료보험·공공주택…체인지 서울!”
문 의원이 디자인하는 서울의 모습은 유럽을 많이 닮았다.
“지금 서울시는 ‘4대문 안 자동차 주행속도 30km 이하’ 계획을 논의 중이에요. 차로를 절반으로 줄이고 자전거 도로를 그만큼 늘리는 거죠. ‘자전거를 타고 통근할 수 있는 서울’이 목표입니다. 런던, 파리는 자동차 주행 제한속도가 20km예요. 미세먼지 자체 발생 요인도 줄일 수 있죠. 거기에 공원을 넓혀 서울을 숨 쉬게 할 겁니다.”
2020년 수립되는 <2040 서울플랜>은 4차 산업혁명, 기후 변화와 같은 국제적 도시이슈와 지역 격차, 주택문제 등 서울의 주요 현안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과 행정계획이다.
“서포터즈, 시민계획단 등 온·오프라인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힘과 응원이 모여야 합니다. 서울시는 계획수립의 전 과정에 시민과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계획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도시 건설·안전 분야 전문가.
같은 당 시장에게도 할 말은 하는 시의원.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 하는 동네 아저씨.
문 의원은 오늘도 에코백을 옆에 낀 채 서울 구석구석을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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