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美국무 "오는 18일 뉴욕에서 시리아 평화회담 열 계획"

2015.12.09 17:23:45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8일(현지시각) 시리아 평화를 위한 3차 국제 회담을 뉴욕에서 열 계획이라고 8일(현지시간)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날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르 부르제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케리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최한 시리아 반정부 단체 회의에서 나온 결과와 다른 이슈들을 가지고 오는 18일 뉴욕에서 회담을 여는 게 우리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30일과 지난달 14일 미국과 러시아, 사우디, 이란, 터키 등 17개국 외무장관과 유럽연합(EU)·유엔 대사들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1·2차 국제 평화회담을 열었다.

회담 참여국들은 내년 1월1일부터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 단체가 정권 이양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는 등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킬 방안을 담은 일정표에 합의했다. 스타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가 협상을 중재하기로 했다. 6개월 이내에 새 헌법 마련을 논의할 초당적인 과도 정부를 구성하고 18개월 이내에 유엔 감시하에 선거를 하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터키가 영공을 침해했다며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하면서 양국 간 관계가 급격히 나빠져 3차 평화회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터키간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이번 회담에 앞서 이뤄야 할 과제로 간주되고 있다.

사우디가 지난 8일부터 3일간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하는 시리아 반정부 단체 회담 결과도 3차 평화회담에 앞서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 회담에서 선발된 25개 온건 반정부 단체들이 내년 시리아 정부와의 협상 주체로 참여하게 된다. 이슬람 시아파 계열 알라위파인 시리아 대통령을 몰아내기 위해 시리아 내전 초기부터 수니파 반군을 지원해 온 사우디가 이 같은 모임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 총장도 "앞선 회담에서 합의한 것처럼, 시리아 내전을 최대한 이른 시일에 종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뉴욕 회담에서 이를 위한 견고한 기반이 마련돼 내전을 끝내는 것은 물론 정치적인 진전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철규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