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이형준(23·JDX멀티스포츠)이 주흥철(34·볼빅)을 꺾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2억원)에서 통산 두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이형준은 4일 경기 용인시 88 컨트리클럽(파72·6926야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주흥철을 2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열린 4강전에서 이형준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이성호(28)를 6홀차로 꺾었다. 2홀을 앞서며 전반 라운드를 마친 이형준은 10~13번홀을 연속으로 가져가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결승전에서는 이동민(30·바이네르)을 3홀차로 제압한 주흥철을 만났다. 이형준과 주흥철은 지난해 나란히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과 군산 CC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맛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선 16강에서 맞붙어 주흥철이 이겼다.
통산 2승이 걸린 대결에서 주흥철이 전반 2홀을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이형준은 10번홀 버디에 이어 13, 15번홀에서도 버디를 적어내 역전에 성공했다. 17번홀(파5)에서 주흥철이 보기를 범했고 파를 기록한 이형준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형준은 현재 군 입대(육군)를 신청하고 발표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늦어도 내년 3월 전에는 입대를 할 계획이다.
올 시즌 총상금 1431만원으로 랭킹 96위에 불과했지만 대회 우승으로 상금 2억원을 거머쥐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형준은 "처음부터 2홀을 내줬지만 과감히 경기했다. 후반 들어 주흥철 선수가 체력이 떨어져 흔들리는 것이 느껴졌다. 저도 많이 떨렸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치플레이 방식은 실수를 해도 만회할 수 있고 한홀 한홀에만 집중하면 되기 때문에 마음에 쏙 든다"며 웃었다.
한편 3, 4위 결정전에서는 이성호가 이동민을 2홀차로 제치고 3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