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시진핑 방미 전 사이버 안보문제 협의

2015.09.13 15:29:25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이달 하순 미국 방문을 앞두고 양국이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사이버 공격 문제를 사전 협의했다고 뉴스 사이트 차오바오왕(僑報網)이 13일 전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중국에서 사법 부문을 관할하는 공산당 중앙정법위 서기인 멍젠주(孟建柱) 정치국원은 지난 9~12일 워싱턴을 찾아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 수전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을 만났다.

백악관도 12일 멍 서기가 시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사흘간 방미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비롯한 사이버 안보를 담당하는 부서장들과 회담했다고 발표했다.

멍 서기는 라이스 안보보좌관과는 사이버 문제에 관해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백악관은 밝혀 양국 간에 중국발 사이버 공격과 해킹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벌였음을 확인했다.

회담에서 멍 서기는 중국과 미국 모두 인터넷 대국으로서 사이버 안전에 대한 위협이 날로 상승하고 있다며 사이버 안보 영역에서 신뢰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선 사이버 해킹 공격으로 기업 비밀을 절취당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으면서 경제계를 중심으로 대중 압박에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고조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사이버 공격에 관여한 의심을 사온 중국의 기업과 개인에 대한 제재를 발동할 움직임을 보여 왔다.

미국 측은 방미한 멍 서기에 사태의 심각성을 전달하면서 제재를 가하기 전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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