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김남규 기자]낚시어선 돌고래호(9.77t) 전복 사고 닷새째인 9일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이 기상 악화로 일부 함정은 피항하는 등 순탄치 않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해경 함정 13척, 해군 함정 4척, 관공선 9척, 민간 어선 12척 그리고 항공기 9대 등을 동원했다.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중대형함정을 중심으로 수색하고 소형정 13척은 피항했다. 기상 여건에 따라 민간어선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해경은 표류예측시스템 결과를 토대로 돌고래호가 발견된 해점과 사고 추정해점 주변을 수색할 계획이다. 또 일부 사망자가 해안가 부근에서 발견, 추자안전센터를 중심으로 해군, 육경, 소방, 추자면사무소 공무원 등을 동원해 해안가도 수색한다.
수중에도 스쿠버와 스킨다이버가 투입될 예정이다. 육상에는 해경 25명, 해군 20명, 지자체 31명, 육경 20명, 소방 18명, 의용소방 30명, 기타 47명 등이 해안가 등에서 실종자를 찾는다.
추자 해상은 전날 예고돼던 풍랑특보가 해제되긴 했지만 물결이 최대 4m로 높은 편이다. 이 해상은 이날 오전 파도 2~4m로 일고 북풍 또는 북동풍이 초속 10~16m로 불고 있다. 현재까지 이번 사고로10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이 구조돼 해경이 추정하는 실종자는 8명이다.
지난 6일 낮 12시47분 추자 우두도 서방 0.8㎞ 해상에서 10번째 시신이 발견된 뒤 아직까지 추가로 찾은 실종자는 없다. 이날 오전 6시20분에는 추자도 청도 갯바위에 결박된 돌고래호를 인양하기 위한 크레인을 실은 바지선과 예인선이 애월항을 출발, 오후 늦게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오후 7시~7시25분 사이 추자도 신양항을 출발해 오후 10시 전남 해남군 북평면 남성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돌고래호는 오후 7시39분께 추자 예초리에서 500m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마지막으로 위치가 확인된 후 연락이 끊겼다.
돌고래호와 같은 시간에 출항한 돌고래1호 선장이 오후 7시50분 기상 악화로 회항하며 돌고래호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패하자 오후 8시40분께 해경 추자안전센터에 신고했고 추자안전센터는 오후 9시3분께 해경 상황실에 보고했다.
통신이 끊긴 지 약 11시간만인 6일 오전 6시25분께 추자도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인근을 항해하던 어선이 뒤집힌 돌고래호를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