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식량계획 기금 고갈…시리아 난민 식량지원 축소

2015.09.05 12:01:16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유럽과 국제사회의 외면으로 위험천만한 유럽행 여정 속에서 난민들이 숨지는 사고가 속출하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시리아 인접국 난민 캠프에 대한 식량지원도 일부 중단됐다.

4일(현지시간) 유엔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이 기금 부족으로, 식량구매권을 지원받던 시리아 난민중 약 3분의 1 수준의 난민들이 9월부터 구매권을 받지 못하게 됐고, 요르단 난민 수용소에 있는 약 22만9000명의 시리아 난민들이 이런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시리아 사태가 발발한 지난 2011년부터 약 400만명의 시리아 난민들이 고향을 떠나 외국으로 피신했다.

아베르 에테파 WFP 대변인은 "이런 기금 고갈 위기는 지난 5년 동안 지속적으로 누적돼 온 문제"라면서 "시리아 난민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국제 사회 지원은 더 늘어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에테파 대변인은 또 최소한의 예산을 기준으로 한다고 해도 이 사업을 유지하려면 최소 2억3600만달러(약 2811억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기금 고갈로 이 기구는 올해 초부터 식량구매권을 지급하는 인원수를 210만명에서 140만명으로 줄였다. 레바논과 요르단에 있는 캠프 난민 1인당 매월 14달러 수준의 식량구매권이 지급됐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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