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불법 난민 알선업,총기밀수 및 마약 사업 규모 넘어서

2015.09.04 17:00:52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동 및 아프가니스탄의 난민들이 발칸반도를 거쳐 유럽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동유럽 지역에서 난민들을 대상으로 한 밀입국 알선업 규모가 총기 밀수 및 마약업 규모를 넘어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경찰청의 인신매매 관련 수사 책임자인 게랄트 타트게른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에만만 200개가 넘는 난민 대상 밀입국 알선조직이 있으며, 불가리아 헝가리 마케도니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등 동유럽 전 지역에서 이같은 조직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의 요한나 미클 라이트너 내무장관은 "밀입국 관련 사업 규모가 수십억 유로 규모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동부역인 켈레티 역 주변에서는 밀입국 알선조직들이 난민들에게 오스트리아로 보내주겠다며 한 사람 당 수 백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 경찰인 유로폴의 롭 웨인라이트 청장은 아일랜드 라디오인 뉴스톡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에서 활동하는 밀입국 알선조직원의 규모를 약 3만 명으로 추정하고, 올해 유로폴이 난민들을 대상으로 한 밀입국 알선업과 관련해 1400건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불가리아, 헝가리 등 유럽 각국은 밀입국 알선업자들을 체포해 신원을 공개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미한 실적에 머무르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보도에 따르면, 밀입국 알선조직은 난민들에게 터키에서 스웨덴으로 가는비용으로 약 1만 달러, 터키에서 독일로 가는 데에는 1만~1만2500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터키 보드룸에서 그리스 코스 섬으로 가는 배에 태워주는 댓가로는 1000~2000달러를 받고 있다. 세르비아 헝가리 국경지역에서는 난민들로부터 1100~1200달러를 받고 오스트리아로 데려다주는 불법 택시 조직도 성행하고 있다.

한편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최근 유럽의 밀입국 알선업 규모를 약 1억 5000만 유로(약 1986억 원)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는 연간 유럽으로 유입되는 불법이주민 규모를 5만5000명으로 추정해 산정한 액수로, 최근 유럽으로 들어오는 난민 숫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실제 밀입국 알선업 규모는 3억 유로(약 3973억 원)가 넘을 것으로 3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치벨레는 분석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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