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콜롬비아 국경 봉쇄에 대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발언은 내정간섭에 해당한다며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경지대의 밀수꾼과 마약 조직 등 범죄자들에 대한 소탕전을 벌인다는 이유로 콜롬비아와의 국경을 봉쇄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병력을 투입해 국경 지대의 가옥들을 수색했고 밀수꾼들을 색출하는 과정에서 국경 너머로 콜롬비아인 1700명을 추방했다.
로드리게스 외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이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국경 봉쇄 문제에 대해 간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커비 국무장관은 지난 29일 마약 범죄 등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콜롬비아인들을 강제로 추방한 데 대해 "본국으로 송환된 콜롬비아인들의 인권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콜롬비아군과의 충돌로 베네수엘라 병사 3명이 부상한 이후 지난 21일 국경 지역인 베네수엘라 타치라 주에 있는 지역 10곳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베네수엘라는 콜롬비아와의 국경을 봉쇄한 뒤 타치라 주에 질서 유지를 명목으로 7000명의 민병대 병력을 투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