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좀처럼 패배를 모르는 성남FC와 최근 주춤한 전북 현대가 맞붙는다.
성남은 오는 3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으로 전북을 불러들여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8라운드를 치른다.
성남은 지난 6월20일 광주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무려 11경기 동안 7승4무를 기록하며 K리그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11승11무5패(승점 44)로 리그 3위다. 2위 수원 삼성(승점 49)과의 격차는 5점에 불과하다.
기세를 탄 성남은 리그 최강팀으로 꼽히는 전북까지 넘을 태세다. 올 시즌 2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1패를 기록했지만, 최근 맞대결에서는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봉에는 황의조(24)가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만 10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2위에 올라있다. K리그 클래식 소속 한국인 선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골을 터뜨렸다.
물 오른 기량에 울리 슈틸리케(61·독일) 축구대표팀 감독도 다음 달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출전 명단에 황의조를 불러들였다. 대표팀에 부름을 받은 뒤 처음으로 치르는 경기인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여전히 K리그 1위(17승5무5패·승점 56)를 달리고 있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다.
최근 정규리그 3경기에서 1승2패를 당했다. 지난 26일 안방에서 치른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닥공(닥치고공격)'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저조한 득점력이 가장 큰 고민이다. 전북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최근 4경기에서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더불어 4일 만에 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체력 부담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전북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단 한 번도 연패에 빠진 적이 없다. 연패가 없었기에 수개월째 리그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번 성남전 역시 연패를 피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공산이 크다.
성남이 상승세를 이어 선두싸움에 가세할 지 아니면 전북이 분위기를 바꿔 1위 자리를 공고히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같은 날 포항스틸야드에서는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이 격돌한다.
'축구명가'간 자존심 뿐만 아니라 K리그 막판 순위 결정을 위해 중요한 일전이다.
포항에는 선두권 싸움에 합류할 수 있을지 여부가 걸렸다. 포항은 승점 42점(11승9무7패)로 5위에 올라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남 드래곤즈가 각각 승점 39점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2위 수원 역시 승리가 절실하다. 선두 전북을 승점 7점차로 추격하고 있는 반면 3위 성남에는 5점차로 쫓기고 있다. 최소한 자리보전을 위해서라도 승점이 필요하다.
최근 분위기는 포항이 좋다. 포항은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최근 맞대결에서는 수원이 1-0으로 웃은 만큼 쉽사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4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FC서울은 제주 원정에 나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공격진이 뜨겁다. 연승을 달린 4경기에서 모두 10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월 합류한 아드리아노는 이적 후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최용수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 중이다.
제주는 설욕전에 나선다. 올 시즌 서울과의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기에 징크스를 끊어내겠다는 각오다.
나란히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와 전남 드래곤즈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만난다.
양 팀 모두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만큼 뜨거운 승부가 예고된다.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일정(29~30일)
▲29일(토)
인천-대전(인천축구전용경기장)
광주-울산(광주월드컵경기장)
부산-전남(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제주-서울(제주월드컵경기장·이상 오후 7시)
▲30일(일)
성남-전북(오후 5시·탄천종합운동장)
포항-수원(오후 7시·포항스틸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