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아시아 정복에 나선 한국 배구대표팀이 대만에 완승을 거뒀다.
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3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체육관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선수권 8강 플레이오프에서 대만을 3-0(25-15 25-20 25-17)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에서는 8강 토너먼트에 앞서 8개팀을 2개조로 나뉘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대진표를 정하기 위해서다.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록 토너먼트에서 약한 상대를 만날 가능성이 커진다.
종전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앞서 C조 조별예선 세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 8강에 합류했다.
플레이오프 첫 상대인 대만을 누르고 호조를 이어갔다. 오는 4일에는 개최국인 이란과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높이와 집중력 모든 부분에서 대만에 우위를 점해 손쉽게 승리를 가져왔다. 대만은 중요한 순간 마다 범실로 스스로 무너졌다.
1세트 한국은 일찌감치 잡은 리드를 끝까지 끌고 나갔다. 대만이 연속 범실로 4점을 헌납한 데 이어 문성민이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켜 한국이 5-1 리드를 잡았다.
멀찍이 점수차를 벌린 한국은 최홍석의 후위공격과 상대 범실로 24점 고지를 선점 한뒤 한점을 보태 25-15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한국의 분위기였다. 신영석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해 6-2로 점수차를 벌린 뒤, 곽승석의 후위 공격으로 10-5까지 달아났다. 세트 막판 대만이 24-20까지 추격해왔지만 송희채가 오픈 공격으로 2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세에 몰린 대만은 3세트 블로킹으로 선취점을 올린 뒤 5-3까지 앞서갔다. 한국도 금세 추격에 성공해 5-5를 맞췄다. 양 팀은 한점씩을 주고 받으며 10-10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한국의 집중력이 한 수 위였다. 한국은 최홍석의 후위공격으로 11-10 역전에 성공한 뒤 송희채와 신영석이 연속 득점으로 13-10으로 앞서갔다. 이후 대만의 추격을 손쉽게 저지, 25-17로 승리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