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국내 30개 공기업이 임직원들에게 대규모로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2~2014년까지 3년 간 전국 공기업 30곳 임직원에게 지급된 성과급은 3조4985억원에 달했다. 이들 공기업은 지난 3년간 직원 성과급으로 총 3조4909억원, 기관장 성과급은 총 76억3000만원씩을 지출했다. 직원 1인당 연평균 성과급은 14000만원, 기관장 1인당 8400만원에 달한 셈이다.

직원들에게 가장 많은 성과급을 많이 지급한 곳은 한국전력공사(한전)였다. 한전은 2012~2014년까지 3년 간 1만9000여명의 직원에게 총 8968억9200만원의 성과급을 나눠줬다.

한국철도공사(4857억300만원)와 한국수력원자력(3394억9900만원)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그 뒤를 이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2376억6120만원)·한국수자원공사(2005억4800만원)·한국도로공사(1950억8000만원)·한국가스공사(1243억7200만원)·한국남동발전(1223억3500만원)·한국동서발전(945억700만원)·한국서부발전(939억710만원) 순으로 많은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공기업의 기관장들은 2012~2014년까지 3년 간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총 3조4985억원을 지급했다. 기관장 성과급 총액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공항공사로 3년간 4억8800만원이 성과급으로 지급됐다.

인천항만공사(3억8200만원)·한국남부발전(3억7700만원)·한국감정원(3억7500만원)·한국서부발전(3억4000만원) 순으로 기관장 성과급이 많았다. 반면 이들 공기업의 총 부채액은 429조3216억원(2014년 기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137조8808억원)의 부채규모가 가장 많았고, 한국전력공사(108조8833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두 곳의 부채는 전체의 57.4%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