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가 재기를 향해 꿈틀대고 있다.
우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게인즈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컨트리클럽(파71·738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총상금 670만달러·우승상금 120만6000달러)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쳤다.
높은 순위는 아니지만 공동 선두 레티프 구센(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이시카와 료(일본)가 8언더파 63타로 우즈와의 차이는 5타이다. 남은 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을 노릴 만하다.
우즈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 올해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기록한 공동 17위다.
출발은 저조했다. 1번 홀에서 보기로 시작한 우즈는 3번과 4번 홀에서 연거푸 1타씩 잃으며 3오버파를 기록했다.
그러나 5번 홀에서 버디를 쳐 분위기를 바꿨고, 8번 홀에서 1타를 더 줄여 전반을 1오버파로 마쳤다.
후반 반전에 성공했다. 우즈는 10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4홀 연속으로 버디를 치며 본격적인 타수 줄이기에 돌입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노승열(24·나이키골프), 박성준(29), 김민휘(23)가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3언더파를 쳐 우즈와 나란히 공동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5)는 4언더파 67타로 공동 18위에 올랐다.
최경주(45·SK텔레콤)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43위, 배상문(29)은 1언더파 70타로 공동 62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우승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5언더파 66타로 공동 10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