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8월을 앞두고 투수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김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8월이 되면 투수가 많이 필요하다. 미리 그 전에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공을 들이고 있는 선수는 오른손투수 구본범과 옆구리투수 허유강이다. 두 선수 모두 대졸선수로 2009년 한화 입단 동기이다. 군대도 같이 갔다. 2013년 경찰청에서 제대했다.
이들은 2군 등록선수이지만 전날부터 잠실구장 원정 중인 1군에 합류해 경기 전 불펜에서 투구 연습을 했다. 김 감독도 전날에 이어 다시 불펜을 찾았다.
포수 근처에서 팔짱을 끼고 연습 장면을 지켜보던 김 감독은 손을 들어 직접 동작을 취하며 투구폼 조정을 지시하기도 했다. 30분 가까이 투구를 지켜봤다.
김 감독은 "허유강은 커브가 좋은 투수였는데 잘 안되고 있다. 중심 이동 등에 초점을 뒀다. 구본범은 (투구폼을)크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8월이 되면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고 9월에는 확대엔트리를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김 감독은 연이틀 불펜에서 시간을 할애했다.
한편 어깨 부상으로 방출된 쉐인 유먼의 대체 선수 영입은 여전히 난항이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왼손투수와 오른손투수 중 어떤 쪽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 상관 없이 그냥 막아줄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