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잭 존슨(39·미국)이 제144회 브리티시오픈(디 오픈·총상금 920만 달러)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존슨은 2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골프클럽 올드코스(파72·729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크 레시먼(32·호주), 루이스 우스투이젠(33·남아프리카공화국)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월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통산 12승째를 신고한 존슨은 2007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이후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존슨과 레시먼, 우스투이젠은 4라운드까지 15언더파 273타 동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네 홀(1번·2번·17번·18번)의 합산 스코어를 통해 승부를 가리는 연장전에서 존슨은 1언더파를 쳐 이븐파의 우스투이젠, 2오버파의 레시먼을 따돌렸다.
존슨과 우스투이젠은 연장 첫 번째 홀(1번)에서 기분 좋은 버디로 출발했다. 레시먼은 보기로 뒤처졌다.
존슨은 두 번째 홀(2번)에서도 버디를 치며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에 우스투이젠과 레시먼이 파에 그쳤다.
세 번째 홀(17번)에선 셋 모두 보기를 범하며 존슨과 우스투이젠의 일대일 대결 양상으로 흘렀다.
존슨이 1언더파로 우스투이젠(이븐파), 레시먼(2오버파)에 우위를 점하며 연장 마지막 네 번째 홀(18번)을 맞았다. 이 홀에서 셋 모두 파를 기록하면서 존슨의 우승이 확정됐다.
존슨은 이날 버디 8개, 보기 2개로 무려 6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마쳤고, 연장 끝에 웃을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치열했다. 존슨이 15언더파로 가장 먼저 경기를 마친 가운데 레시먼도 15언더파로 4라운드를 끝냈다.
마지막으로 우스투이젠 역시 18번 홀에서 극적으로 버디를 성공해 공동 선두로 연장에 합류했다.
경험이 좀 더 풍부한 존슨이 침착하게 연장을 치렀다.
62년 만에 단일 시즌 메이저대회 3연승을 노렸던 조던 스피스(22·미국)는 공동 선두에 한 타 뒤진 14언더파 274타를 쳐 제이슨 데이(28·호주)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피스는 16번 홀 버디로 15언더파 공동 선두에 합류했지만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파에 그쳐 만회하지 못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아마추어 폴 던(23·아일랜드)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무려 6타를 잃어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30위까지 내려갔다.
재미동포 케빈 나(32)는 3언더파 285타로 공동 58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