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처음으로 우승을 경험한 것이라 그런지 기분이 너무 좋네요."
OK저축은행을 꺾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김상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19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OK저축은행을 3-1(25-21 21-25 25-17 25-15)로 꺾었다.
LIG 손해보험 이후 3년만에 우리카드 감독으로 돌아온 김상우 감독은 부임 후 첫 우승을 거머쥐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김상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놀랐다. (최)홍석이 라이트로 이동하면서 공격적으로 나선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프로 감독 데뷔 후 첫 우승을 맛봤다. 경영난으로 해체위기까지 내몰렸던 우리카드의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모두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V-리그에서 꼴찌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모기업 우리카드가 배구단에게 든든한 지원을 약속하면서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그는 "인천 송림체육관을 장기 대여하면서 연습할 공간이 생겼다. 숙소도 마련됐다. 선수들도 운동할 맛이 난다고 할 정도다. 오늘의 우승을 V-리그로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전력에 힘을 더해줄 외국인 선수 군다스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라트비아 대표팀 출신인 군다스는 키 200㎝, 몸무게 95㎏의 라이트 공격수다. 2012-2013시즌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활약하며 득점 1위, 서브 3위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8월초에 팀에 합류한다. 몸상태가 완벽하진 않지만 A급 선수이기 때문에 금방 컨디션을 끌어올릴 거라 생각한다. 80~90%의 활약만 보여줘도 충분히 승산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