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엠넷 '쇼미더머니4'에 출연 중인 아이돌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22,사진)의 가사 논란과 관련해 엠넷과 YG엔터테인먼트·송민호의 사과를 요구했던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이들의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14일 오전 엠넷과 YG엔터테인먼트, 송민호가 각각 사과 공문을 보냈다"며 "이들이 여러 경로로 사과 의사를 표시한 점, 사과 공문의 내용에 진정성이 담겨 있다고 판단되는 점 등을 고려해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성실한 노력을 하리라 믿고 이들의 사과를 공식적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엠넷은 적절한 사전심의가 되지 않은 것이 제작진의 실수임을 인정하고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함과 동시에 해당 방송부분을 삭제, 재발방지를 위해 사전심의에 더 신중을 기하겠다는 내용의 사과 공문을 보냈다.
YG엔터테인먼트와 송민호도 공동명의로 사과공문을 발송,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부담감이 더해져 자극적인 내용의 가사를 일부 사용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었음을 인정하고 여성·산부인과 의사를 모욕하거나 폄하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님을 알렸다. 또 향후 창작활동에서 이 같은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엠넷은 전화를 통해 담당 국장부터 심의자, 담당자 등 이 사태와 관련있는 모든 제작진이 방문해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YG 역시 공문 발송 후 필요한 후속조치에 대해 알려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걸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이번 사태로 모욕감을 느꼈을 대한민국 여성들에게도 이들의 진정성있는 사과가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국 사회의 산부인과 검진에 대한 편견을 깨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쇼미더머니4' 방송에서 송민호는 "미노 딸내미 저격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랩으로 구설수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