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U대회) 개막식에서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몫으로 남겨 둔 빈자리가 화제가 된 가운데 오는 14일 폐막식에서도 그 빈자리를 그대로 둘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광주 서구 월드컵경기장 동쪽 우측편(EA석) 하단 588석을 빈 자리로 둔 채 개막식을 진행했다.
좌석 입장권이 매진돼 입석표까지 발행했던 조직위는 이날 북한 선수단을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을 `빈자리'로 나타냈다.
윤 시장 등 조직위는 빈자리를 남기는 과정에서 유관기관 등과의 논의에서 의견이 분분해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 시장 등의 결단은 북한 선수단의 불참속에서 남북교류 및 통일에 대한 강한 염원을 표출하는 것이어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북한 참가는 없었고 달라진 것은 없지만, 오는 14일에도 빈자리를 그대로 둘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니면 이곳에 따른 이벤트가 준비되는가도 주목된다.
이벤트가 마련될 경우 자칫 정치적 색깔 등으로 인해 부작용도 배제할 수 없어 내용에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광주시와 조직위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하고 있다.
윤 시장은 "좋은 아이디어를 구하가 위해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지혜를 모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윤 시장은 개막식 직후 SNS를 통해 "개막식장 오른쪽 아래 단체석이 비어 있어 누구 자리인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다"며 "우리가 간절히 기다리던 북한 선수들과 응원단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함께하고 싶었고, 함께할 날이 분명히 올 겁니다"며 "우리는 한 핏줄 한 민족입니다. 분단 70년의 아픔을 넘어 통일의 노둣돌 놓는 일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