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이 종합선두를 지키며 유니버시아드 출전 사상 최다 금메달 기록을 세웠다.
한국은 9일 대회 7일째 경기에서 여자 태권도의 김소희(23·삼성에스원)와 펜싱 여자 사브레 단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은메달 6개, 동메달 4개를 차지했다.
이로써 금 30, 은 23, 동 18개의 메달을 따낸 한국은 중국을 따돌리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한국의 금메달 30개는 대회 출전 사상 최다로 지난 2011년 중국 선전대회의 28개를 경신했다.
중국은 금 22, 은 14, 동 10개의 메달을 따냈다.
'태권여전사' 김소희는 이날 광주 조선대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조아나 쿤하(포르투갈)에게 6-0으로 승리했다.
지난 2011 선전대회 이후 4년 만에 또 정상에 올랐다. 2013 러시아 카잔U대회에서는 태권도 종목이 없었다.
준결승에서 랑시야 니사이솜(태국)을 4-0으로 꺾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소희는 0-0으로 팽팽하던 2라운드에서 돌려차기로 상대의 얼굴을 가격해 3점을 땄고, 3라운드에서 3점을 더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김소희의 금메달은 이날 태권도 4체급에서 한국이 딴 유일한 금메달이다.
펜싱에서도 금메달 1개를 수확했다.
김선희(27·서울특별시청), 김하은(21·동의대), 최수연(25), 최신희(24·이상 익산시청)로 구성된 여자 펜싱대표팀은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를 45-37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육상 100m에서는 김국영(24 ·광주광역시청)이 준결승에서 10초16을 기록, 자신이 지난 2010년 10월 수립한 한국기록 10초23을 경신했으나 결승에서 10초31로 6위에 그쳐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구기 종목 축구와 야구도 선전했다.
전북 정읍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8강전에서 한국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3-0으로 꺾고 4강에 올라 브라질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야구대표팀도 A조 예선 세 번째 경기에서 프랑스에 13-0,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2승1패를 기록, 조2위로 4강에 올라 대만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반면 남자농구는 A조 4차전에서 에스토니아에 62-73으로 져 2승2패, 3위를 기록해 8강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