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프로야구 9위 LG 트윈스가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양상문 감독은 "팀이 어려운 가운데 선발 루카스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오늘을 계기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선전해주길 바란다"고 기대를 표했다.
이날 연패 탈출의 선봉은 외국인투수 루카스 하렐이 맡았다. 루카스는 공 121개를 던지며 7⅔이닝 3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부신 역투를 하고 내려갔다. 자신의 한국무대 최다 탈삼진 기록이었다.
시즌 초반 그라운드에서 정신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던 루카스였지만 이날은 타선의 지원이 없는 가운데 침착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루카스는 "오늘 제구가 낮게 잘 됐다. 수비수들이 좋은 수비로 도와줘서 고맙고 특히 포수 유강남의 리드와 블로킹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11회말 1사 만루에서 개인통산 5호 끝내기 안타를 때린 오지환은 "찬스에서 자신감있게 즐기자고 마음먹었다. 전날 너무 아쉬운 경기를 했는데 오늘 팀이 승리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LG는 지난달 30일부터 7월3일까지 6연전에서 4승2패를 거두며 반전을 기대했지만 이후 성적은 1승5패에 그쳤다. 특히 전날까지 당했던 4연패로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팀 분위기가 살아나려면 연승이 나와줘야 하는 수 밖에 없다"며 절실한 심경을 드러냈다.
LG는 9일 류제국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롯데는 조시 린드블럼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