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치열한 순위 경쟁이 다시 시작된다.
1위 전북현대(13승4무3패·승점 43)를 필두로 선두 탈환을 노리는 수원(2위·10승6무4패·승점 36)과 상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3위 전남 드래곤즈(8승7무5패·승점 31)와 FC서울(4위·8승7무5패·승점 31)의 순위 쟁탈전이 뜨겁다.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는 8일 전국 6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열린다.
선두 전북은 광주FC(9위·6승7무7패·승점25)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 21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20라운드 대전 원정경기에서 극적인 승리(4-3)를 차지한 전북은 최근 5경기 무패(3승2무)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2위 수원과 승점차는 7점이다.
전북은 '라이언 킹' 이동국(36)이 2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몸 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동국은 올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8골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득점 1위 에두(35·11골3도움)와 레오나르도(30·7골2도움) 등이 막강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로 인해 홈 경기장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광주는 원정 10연전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무승(3무2패)에 허덕이고 있다.
20라운드 서울 원정경기에서도 전반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지만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하며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다. 하지만 광주의 남기일(42) 감독은 피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남 감독은 "홈으로 돌아갈 때까지 우리가 쌓을 수 있는 승점을 최대한 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갈 길 바쁜 수원은 '난적' 전남과 홈에서 격돌한다. 5점의 승점차의 여유가 있지만 방심할 수 없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수원은 최근 6경기 무패(3승3무) 행진을 달리고 있고 전남 역시 최근 6경기에서 무패(4승2무)를 기록중이다.
수원은 정대세(31)의 기세가 매섭다. 정대세는 20라운드 포항 원정경기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다만 최근 불거진 정대세의 J리그 이적설이 걸림돌이다.
정대세는 이적설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하며 굳게 입을 닫고 있지만 사실상 떠나는 쪽으로 굳혀지는 분위기다.
수원 서정원(45) 감독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시즌 도중 정대세가 떠난다면 막판 우승경쟁이 힘들어질 수 있다. 2013년 수원 유니폼을 입은 정대세는 올해로 계약이 끝난다.
반면 전남은 경고 누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전남은 공격수 이종호(23)와 오르샤(23), 중앙 수비수인 임종은(25)이 수원전에 나서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오르샤와 이종호의 결장이 뼈아프다. 오르샤는 최근 6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거듭나고 있고 이종호 역시 올 시즌 16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결국 안용우(24)와 스테보(33)가 공격을 책임져야 한다. 여기에 임종은이 없는 불안한 중앙수비를 어떻게 채워야할지 노상래(45) 감독의 고민이 크다.
성남FC(6위·7승8무5패·승점29)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서울을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선다. 성남이 서울을 꺾는다면 단숨에 4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성남은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서울은 올 시즌 유독 원정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최근 원정 4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중이다.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에 허덕이며 강등권으로 추락한 울산현대(10위·4승8무8패·승점 20)는 홈에서 꼴찌 대전 시티즌(12위·1승5무14패·승점 8)을 만난다.
울산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최근 대전의 기세는 심상치 않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을 강화한 대전은 20라운드에서 전북을 상대로 3골을 몰아넣으며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이밖에 5경기 무패(3승2무)를 달리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7위·6승9무5패·승점 27)는 부산 아이파크(11위·4승4무12패·승점16)를 만나고, 제주유나이티드(8위·7승5무8패·승점 26)는 포항스틸러스(5위·8승6무6패·승점 30)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일정
▲ 8일(수)
전북-광주(전주월드컵경기장·오후 7시)
성남-서울(탄천종합운동장)
수원-전남(수원월드컵경기장)
울산-대전(울산문수축구경기장)
인천-부산(인천축구전용경기장)
포항-제주(포항스틸랴드·이상 오후 7시30분)